1. 회원의 초청으로 정말 오랜만에 아난티 코드 CC를 다녀왔음. 사실 이곳은 골프보다는 '공간' 그 자체가 주는 무게감이 상당한 곳이라 가기 전부터 기대가 좀 되는 편임

2. 날씨가 정말 화창했음. 골프는 역시 '날씨가 반'이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하늘이 도왔던 하루.

3. 아난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그 유명한 클럽하우스임.

입구부터 압도적인 건축미가 느껴짐.

4. 문을 이렇게 열고 들어가면 마치 별세계로 진입하는 듯한 기분이 듬

 
 
 
 
접기/펴기가평 아난티 코드 CC - 골프 치러 갔다가 빵만 사들고 온 사연 (1)

5. 내부로 들어서면 길게 뻗은 복도와 엘리베이터가 맞이함

6.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경험 자체가 아난티가 설계한 하나의 '시퀀스'임.

층고와 조명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음.

 
 
 
 
접기/펴기가평 아난티 코드 CC - 골프 치러 갔다가 빵만 사들고 온 사연 (2)

7. 실제로 여러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임.

8.공간 구석구석 모든 게 디자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음. "대충 만든 곳이 하나도 없다"는 느낌을 강하게 받음.

9. 골프샵도 일반적인 매장 느낌보다는 하이엔드 편집숍 같은 고급스러움이 묻어남.

10. 분수대 역시 직선과 곡선이 잘 어우러져 시각적인 즐거움을 줌

11. 락커룸은 상당히 널찍함. 다닥다닥 붙어있는 다른 구장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여유가 있음.

12. 락커룸 전경을 봐도 조명 설계가 아주 잘 되어 있어 아늑하면서도 세련된 느낌

 

13. 비치된 어메니티는 당연히 아난티 자체 제품인 '캐비네 드 쁘아쏭' 라인으로 깔려 있음. 향과 질감이 꽤 준수함.

14. 라운딩 전 배를 채우기 위해 조식을 먹으러 이동함

15.메뉴는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, 정갈하게 잘 나오는 편임

 

16. 다만, 가격은 '클럽하우스 물가'가 아주 정직하게(?) 반영되어 있음.

뭐, 분위기 값이라 생각하면 납득이 안 가는 건 아님

 

17. 당에서 바라보는 수영장 뷰가 정말좋음. 마치 해외 리조트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킴.

18. 식당의 조형물과 천장 조명만 봐도 디자인적 요소가 잘 가미되어 있음

19. 오늘은 아메리칸 조식을 선택했음.

이거 먹으러 오는 사람들도 꽤 있는데, 조리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라 티오프 시간 맞춰서 일찍 주문하는 센스가 필요함.

20. 심지어 화장실 내부에도 디테일한 디자인 요소들이 숨어 있어 감탄하게 됨

 
 
 
 
접기/펴기가평 아난티 코드 CC - 골프 치러 갔다가 빵만 사들고 온 사연 (3)

21. 이제 골프장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... 솔직히 식당이나 인테리어, 하드웨어는 백 점 만점인데 골프 코스 자체는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음.

22. 일단 전장이 좀 짧고 페어웨이가 좁은 편임. 게다가 아직은 잔디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도 눈에 띔.

23. 하지만 뭐, 공이 잘 맞지 않는 자의 핑계 아니겠는가

24. 원래 공이 잘 맞으면 논두렁에서 쳐도 그 구장이 라베 구장이고 명문 구장으로 보이는 법

 

25. 그린 주변 잔디가 부족해 맨바닥 느낌이 나는 곳도 있었지만, 이 또한 실력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. 다시 연습에 정진하며 이번 시즌을 즐겁게 맞이해야겠다고 다짐함

26. 결국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치는 게 가장 즐겁게 노는 법이니까

27. 코스 레이아웃은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함. 장타자보다는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골퍼에게 유리한 구조

28. 벙커의 위치가 절묘해서 매 샷마다 전략적인 선택을 요구함.

29. 그린 스피드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으나, 난이도가 꽤 있어 퍼팅에서 집중력이 필요함

30.조경만큼은 관리 상태가 좋아 눈이 정화되는 기분임

31. 라운딩 후 들른 목욕탕도 역시나 고급스러움!!!

32. 단, 욕탕을 왜 이렇게 작게 만들었나 라는 생각이 듬. 온도도 44도라서 들어가지 않았음

33. 운동 후 식사는 클럽하우스 짬뽕으로 결정. 해물이 실하게 들어있어 속이 확 풀림.

34. 그리고 아난티 코드에 오면 잊지 말아야 할 팁 하나.

라운딩 시작 전에 미리 '빵'을 주문해야 함.

35. 그러면 라운딩이 끝나고 마지막 정산할 때 갓 구운 빵을 픽업할 수 있음.

36. 여기가 나름 빵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, 9홀 지나서 주문하려고 하면 이미 품절인 경우가 많으니 무조건 티오프 전에 체크할 것.

37. 에그타르트 아님. 치즈빵임 ㅎ

38.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공간에서 보낸 시간은 언제나 Good

스코어는 조금 아쉬울지 몰라도, 아난티라는 공간이 주는 위안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임. 오늘도 잘 놀다 감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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